수술의 탄생

수술의 탄생

  • 자 :린지 피츠해리스
  • 출판사 :열린책들
  • 출판년 :2020-11-0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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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 추천!

『가디언』, 『데일리 메일』, 『옵서버』 올해의 책 선정

끔찍하고 불결했던 수술실이 위생적인 의료 공간이 되기까지, 흥미진진한 19세기 의학의 역사



〈감염〉과 〈소독〉이 전 인류의 화두가 된 지금, 도살장이나 다름없었던 수술실을 위생적인 의료 공간으로 바꾸고 소독법을 정착시킨 의사 조지프 리스터에 대한 책 『수술의 탄생』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과학 ? 의학 저술가 린지 피츠해리스의 책 『수술의 탄생』은 19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하여 현대적인 외과 수술이 등장하는 과정을 다루었으며, 번역은 과학 전문 번역가 이한음이 맡았다.

불과 150년 전만 해도 수술은 죽음으로 가는 관문과 마찬가지였고 결과는 거의 운에 달려 있었다. 수술 후 감염 때문에 사망률이 매우 높았으며 진통제와 마취제가 개발되지 않아 환자들은 상상하기 힘든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조지프 리스터는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고, 유럽의 최신 이론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직접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며 의료 체계를 발전시켜 나갔다.

저자 피츠해리스는 의학의 역사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젊은 연구자이자 저술가로, 스미스소니언 채널 〈흥미로운 삶과 죽음〉의 진행자이면서 블로그와 유튜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는 피가 뚝뚝 흐르고 톱으로 뼈를 자르는 당시의 공포스러운 수술 풍경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풍부한 에피소드 덕분에 의학서나 역사서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페이지가 빨리 넘어간다.



의료 혁명에 앞장선 신념의 의사 조지프 리스터



조지프 리스터(Joseph Lister, 1827~1912)는 영국의 독실한 퀘이커교도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현미경을 가지고 놀던 그는 신생 대학교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 진학해 의사의 길을 걸었다. 번개 같은 수술 속도를 자랑하는 〈외과의 나폴레옹〉 제임스 사임 밑에서 수련의 생활을 했고 에든버러 왕립 병원, 글래스고 왕립 병원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외과의는 도제식으로 기술을 배우는 수공업자에 가까웠고 지식보다 기예가 중요했지만 시대의 흐름은 점차 변하고 있었다.

리스터의 고민거리는 병원을 초토화하곤 했던 4대 질병 ― 단독(丹毒), 감염 괴저, 패혈증, 고름혈증 ― 이었다. 애초에 입원하지 않았다면 걸리지 않았을 이런 질병에 병원병이라는 이름까지 붙었지만 문제는 감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효과적인 공중 보건 정책을 수립하는 일은 접촉감염론자와 반(反) 접촉감염론자의 논쟁에 가로막혀서 진척이 없었다.

1864년, 리스터는 동료 교수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가 될 루이 파스퇴르라는 생물학자의 연구를 접한다. 〈균germ〉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기였다. 리스터는 파스퇴르의 연구를 토대로 석탄산을 이용해 자신만의 살균제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수술 후 감염으로 인한 사망을 크게 줄였다. 많은 학자와 의사들이 리스터의 주장이 쓸모없고, 심지어는 위험하다고 반대했음에도 그는 굴하지 않고 성공 사례를 축적했다.

결국 리스터의 업적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되었고, 그는 빅토리아 여왕의 상임의가 되는 등 세계적 명성을 얻는다. 리스터는 외과를 현대 의학의 한 분야로 변모시켰으며 칼을 쥔 손놀림보다 지식과 체계가 중요한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소독과 위생을 강조해 〈리스테린〉, 〈존슨 앤드 존슨〉 탄생에 영향을 준 인물



이 책을 읽다 보면 흥미진진하면서도 너무 잔인한 수술 묘사에 속이 거북해질 수 있다. 한편으로 현대의 수술은 19세기와 전혀 다르게 안전한 마취와 위생적인 소독이 이루어지는 환경에서 진행된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조지프 리스터는 이렇듯 수술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지만, 그 이름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리스터의 간접적 유산 중에는 누구나 들으면 알 만한 것이 있다. 1879년 조지프 조슈아 로런스는 리스터의 미국 강연을 듣고 영감을 얻어서 그의 이름을 붙인 소독액 〈리스테린〉을 개발한다. 이 제품은 현재 세계적인 구강청결제가 되었다. 또 로버트 우드 존슨 역시 리스터의 강연을 듣고 형제들과 함께 살균한 붕대와 실 등을 공급하는 회사를 세웠는데, 그 회사가 바로 〈존슨 앤드 존슨〉이다.

『수술의 탄생』을 읽고 나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청결한 수술실, 무심코 사용하는 소독제가 리스터와 같은 선구자는 물론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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