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대의 서정 수필집 『이바구』, 月刊 문학을 통해 늦깎이로 등단하고 첫 수필집을 내지만 저자는 이미 국내의 굵직한 문학공모전에서 20여 회 이상이나 당선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제목 그대로 작가의 살아온 이야기를 특유의 서정성 문체로 재미있게 써서 독자에게 친근감으로 다가간다. 우리가 까맣게 잊어버린 과거를 새로운 해석으로 재현함으로 과거란 이미 형상화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서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할 고향임을 깨우치게 한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아쉬움을 정조준하여 현재의 자아를 찾아가는 ‘정의 문학’이라는 수필의 성격을 정확히 관통하여 감동을 격조 있게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