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니가 진짜로 궁금했어

나는 니가 진짜로 궁금했어

  • 자 :마스다 미리, 다케다 사테츠
  • 출판사 :이봄
  • 출판년 :2018-06-1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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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와 다른 성별이 내가 가진 성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십대 청소년들에게도 좋지만, 어른들에게 더욱 권하고 싶은 책이다.

마스다 미리가 묘사한 십대 시절의 성적 호기심과 궁금증은, 어른이 된 지금 모두 해결되었는지 되묻게 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성에 대한 지식은 십대 시절에서 얼마나 성장했는가, 하는 지표가 된다. 마스다 미리가 만화를 통해 던지는 질문에 우리는 몇 개나 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때 그시절, 그땐 그랬지"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그 시절을 되돌아보는 이유는, 그 시절의 내가 던지는 질문에 지금의 내가 얼마나 답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이 책은 "어른들의 빨간책"으로써 유효한 것이다.



솔직한 만화가 마스다 미리 × 섬세한 칼럼니스트 다케다 사테츠

명랑하고, 솔직하고, 조금은 찌질하게,

‘십대의 성’을 그리다!



솔직한 만화가 마스다 미리, 어른들을 위해 빨간책을 쓰다

마스다 미리 작가의 솔직함의 끝은 어디일까?

마스다 미리는 진솔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마음속 이야기를 모두 길어내, 담백한 그림체에 솔직하게 담아왔다. 도덕적으로 올바른 캐릭터를 창조해, 세계를 아름답게만 바라보는 작가가 아니라, 자기 내면의 올바름, 올바르고 싶은 의지, 타인을 향한 뾰족한 마음 등을 숨김없이 묘사한다. ‘타인을 향한 미움’도 자기검열없이 드러낸다. 그래서 만화『아무래도 싫은 사람』은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런 마스다 미리이기에 ‘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보인다.

이 책 『나는 니가 진짜로 궁금했어』는 도발적인 단어로 시작한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너무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갸우뚱하며, 남자 성기의 명칭을 내뱉는다. 순수한 호기심에서 사춘기 시절 우리는 대담했다. 사회적 시선을 신경쓰기보다 호기심을 해결하는 것이 더 시급했던 시절, 마스다 미리가 그린 여학생처럼 대담무쌍한 질문도 서슴없이 던졌다. 마스다 미리는 바로 그 시절의 질문들을 소환한다.

마스다 미리는 이 책에서 어떤 캐릭터도 등장시키지 않는다. 작가인 자신도, 수짱과 같은 어떤 특정 세대를 대변하는 캐릭터도 없다.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자신의 이야기인 그 시절의 성적 상상에 대해 자유롭게 펼친다.

우리는 청춘을 아름답게 기억한다. 그 아름다운 기억에 ‘그 시절 일상을 지배하던 성적 호기심과 판타지’는 들어갈 수 없는 걸까? 우리의 현재를 있게 한 기억 중, ‘성적인 것’은 제거되어야할 대상일까?

이 책은 이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마스다 미리는 일본의 떠오르는 신예작가 다케다 사테츠와 함께 ‘사춘기 성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소중한 이야기’의 반열에 올려 놓는다. 두 작가는 우리가 마음속 깊이 뭍어두거나, 은유를 통해 묘사하거나, 아주 친한 친구가 있어야만 입밖으로 꺼내는 이야기들을 묘사한다. 설령 자신이 찌질한 사람이 되어도 상관 없다는 듯, 이들은 십대 시절을 ‘성적인 관점’에서 낱낱이 기록한다. 이들의 ‘성 이야기’는 솔직함을 무기로 독자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한다.

또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나이차’가 있는 ‘다른 성별’의 작가가 만났다는 데에도 있다. 69년생 마스다 미리는 동갑내기 남성 작가가 아닌, 82년생 남성 작가와 공동집필 파트너가 되었다. 단순히 40대 여성들끼리 낄낄,거리다가 끝날 수도 있었던 이 프로젝트는 30대 남성 작가가 십대 남학생들의 성적 판타지를 고백함으로써 활력을 얻는다.



일본의 주목받는 신예작가,

다케다 사테츠의 찌질해서 더욱 와닿는 이야기

남녀 두 작가의 만남이 갖는 이 책의 매력을 한국독자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일부러 번역자의 성별을 맞췄다. 마스다 미리 만화는 ‘수짱 시리즈’를 번역한 여성 번역가 박정임이, 다케다 사테츠의 칼럼은 명화 속 도발적 이미지들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남성 번역가 이연식이 맡았다. 마스다 미리와의 공동집필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다케다 사테츠는 일본의 떠오르는 신예 작가이자 문화비평가로, 독특한 시각과 위트 있는 문체로 일본 정치와 사회를 진단하고 있다.

마스다 미리가 ‘십대 여학생들’의 성적 호기심을 묘사했다면, 다케다 사테츠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래서 마스다 미리 만화는 대담하고, 다케다 사테츠는 스스로를 ‘잘 나가지 못했던 남학생’으로 분류해놓는다. 칼럼 역자인 이연식은 다케다 사테츠가 ‘되도록 찌질한 색채를 입혀 성적 경험을 정리했다’고 이야기한다.

마스다 미리가 남성 성기의 크기나 생김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궁금함이 있었는지 묘사함으로써, 여성독자들에게 그 시절 진짜 기억 중 하나와 만나게 해주며 남성독자들에게는 십대 여학생들의 성적 호기심이 어떤 맥락 속에서 펼쳐지는지 알려준다.



그렇다면, 다케다 사테츠의 글은 우리에게 무엇을 전해줄까?

다케다는 어른 여성독자라면 이미 짐작 가능한 세계를 묘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십대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의 가슴과 엉덩이에 보내는 시선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시선 속에 담긴 복잡다단한 감정들은 모른다. 다케다는 남학생들의 시선에 담긴 복잡한 마음을 묘사해낸다. 그런데 이는 다케다 사테츠도 밝혔듯, ‘잘 나가지 못했던 특정 남학생’의 관점이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여전히 나는 허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성을 이야기하는 두 개의 관점과 만난다. 어떤 성별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는 여성 작가 마스다 미리와, 여성의 시선을 신경쓰는 남성 작가 다케다 사테츠. 칼럼은 ‘잘나가지 못했던 남학생 부류’의 경험담이라기 보다는, ‘여성의 시선을 의식한 남자 작가’의 것이다.

다케다 사테츠는 이 책을 마무리하며 말한다.

“나는 내용 없는 허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다. 하지만 그 시절처럼 수수께끼 뒤에 숨을 수는 없다. 이제 더 이상 허세를 부릴 수 없다.”

그는 이 책을 집필하며, 자신의 상태에 대한 파악을 끝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이상의 허세는 없다는 것이다.

다케다 사테츠 칼럼은 남성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처음으로 풀어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남학생의 호기심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보겠다는 관점에서 읽기보다, 남성 작가가 여성의 시선을 의식하여 집필한 ‘자신의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남성이 자신을 성적으로 대상화하여 그 경험을 풀어내는 방식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케다 사테츠의 문장과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하게 다가온다.

어른들에게도 빨간책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은 나와 다른 성별이 내가 가진 성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십대 청소년들에게도 좋지만, 어른들에게 더욱 권하고 싶은 책이다.

마스다 미리가 묘사한 십대 시절의 성적 호기심과 궁금증은, 어른이 된 지금 모두 해결되었는지 되묻게 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성에 대한 지식은 십대 시절에서 얼마나 성장했는가, 하는 지표가 된다. 마스다 미리가 만화를 통해 던지는 질문에 우리는 몇 개나 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때 그시절, 그땐 그랬지’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그 시절을 되돌아보는 이유는, 그 시절의 내가 던지는 질문에 지금의 내가 얼마나 답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이 책은 ‘어른들의 빨간책’으로써 유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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