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기술

침묵의 기술

  • 자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 출판사 :arte(아르테)
  • 출판년 :2016-03-0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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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이 난무하는 시대

침묵은 언제나 최상의 설득이다!



“침묵으로 말하라”

250년이 지난 지금도 끊임없이 재해석되는‘침묵론(沈?論)’의 대표 고전




『침묵의 기술』은 18세기 프랑스에서 설교가이자 문필가로 활동했던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신부가 당대 유물론과 무신론적 자유사상으로 말과 글이 과장되는 시류를 비판하며 침묵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디누아르 신부는 『침묵의 기술』에서 “‘생각하는 기술’, ‘말 잘하는 기법’ 등 온갖 유용한 가르침들로 넘쳐나는 세상에 왜 ‘침묵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이는 없는가?”라고 자문하면서 침묵의 원칙, 활용 방법을 제시한다.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에만 입을 연다.” 열네 가지 ‘침묵의 원칙’ 중 첫 번째 원칙이다. 역설이 아니고서야 침묵을 말할 수 없는 법. 이 책은 역설적인 의미에서 말하기 기술을 논하고 있는 셈이다. 언어가 멈출 때 말을 하는 것은 몸이다. 이때 침묵은 고전 수사학의 유구한 기법인 ‘육체의 웅변기술’에 직결된다.

침묵은 오로지 ‘입을 닫는’ 한 가지 행위로 표현되지만, 침묵하는 상황과 그 의미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침묵의 기술』은 열네 가지 침묵의 필수 원칙을 통해 침묵에 대한 깊은 통찰을 새기게 하며, 열 가지 유형의 침묵과 그 적용을 통해 침묵의 다양한 기능을 알려주는 침묵론의 대표 고전이다.





언제 침묵해야 하는가 어떻게 침묵해야 하는가

침묵의 원칙에 준하는 ‘적절한 침묵’이란 무엇인가




침묵은 종종 그 어떤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처럼 침묵을 지키는 것이 현명한 처신일 때도 있지만, 발언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다. 그렇다면 언제 침묵해야 하는가. 또 어떻게 침묵해야 하는가.

디누아르 신부는 침묵의 유형을 열 가지로 구분해 논하며, 침묵이 의사와 감정을 대신하여 기능하고 있음을 역설한다. 신중한 침묵, 교활한 침묵, 아부형 침묵, 조롱형 침묵, 감각적인 침묵, 아둔한 침묵, 동조의 침묵, 무시의 침묵, 정치적 침묵, 신경질적인 침묵이 그것이다.

이 열 가지 침묵의 유래를 밝히면서, 내적으로는 자기통제의 수단이자 외적으로는 처신의 수단이 되는 ‘적절한 침묵’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침묵의 필수 원칙’에 준하여 사례로 들고 있는 침묵이 적절한 침묵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침묵의 14가지 필수 원칙



1.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에만 입을 연다.

2. 말을 해야 할 때가 있듯이 입을 다물어야 할 때가 따로 있다.

3. 입을 닫는 법을 먼저 배우지 않고서는 결코 말을 잘할 수 없다.

4. 말을 해야 할 때 입을 닫는 것은 나약하기 때문이다. 입을 닫아야 할 때 말을 하는 것은 경솔하고도 무례하기 때문이다.

5. 말을 하는 것보다 입을 닫는 것이 덜 위험하다.

6. 사람은 침묵 속에 거함으로써 스스로를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침묵을 벗어나는 순간 자기 자신보다 남에게 의존하는 존재가 되고 만다.

7. 중요한 말일수록 후회할 가능성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되뇌어보아야 한다.

8. 지켜야 할 비밀이 있을 때에는 아무리 입을 닫고 있어도 지나치지 않다.

9. 아는 것을 말하기보다는 모르는 것에 대해 입을 닫을 줄 아는 것이 더 큰 장점이다.

10. 침묵은 편협한 사람에게는 지혜를, 무지한 사람에게는 능력을 대신하기도 한다.

11. 말을 많이 하고픈 욕구에 휘둘려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받느니, 침묵 속에 머물러 별 재주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편이 낫다.

12. 용감한 사람의 본성은 과묵함과 행동에 있다. 양식 있는 사람은 항상 말을 적게 하되 상식을 갖춘 발언을 한다.

13. 무언가를 말하고픈 욕구에 걷잡을 수 없이 시달리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결코 입을 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14. 침묵이 필요하다고 해서 진솔함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떤 생각들을 표출하지 않을지언정 그 무엇도 가장해서는 안 된다.





나를 다스리고 타인을 움직이는 침묵의 기술!

고전 수사학에서 발견한 절제의 언어!




『침묵의 기술』은 개인적인 처세와 수행, 윤리의 차원뿐만 아니라 시대와 사회 속에서 표방하는 가치 또한 주목할 만하다. 정치와 종교가 긴밀하게 얽혀 있던 18세기의 시대적 특성에 비추어 참여적 ‘논객(論客. opinion leader)’으로서 저자는 “침묵은 무엇보다 방종과 타락이 만연한 정신에 추천할 만한 처세술인 것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그들이 입을 닫게 할 수 있다면 건전한 정치와 종교에 바람직한 일이다.”라고 침묵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다.

루소, 볼테르, 디드로 등 혁명적 사상가들이 전복의 담론들을 앞다퉈 쏟아내던 혼란의 시기, 침묵과 절제의 가치를 역설한다는 것 자체는 곧 전통적 가치와 사회 질서를 대변하는 논지에 다름 아니다. 침묵을 주제로 한 이 희귀한 고전이 21세기 유럽에서도 끊임없이 부활하여 재해석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침묵의 기술』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 아침에 눈만 뜨면 필화(筆禍)와 설화(舌禍)가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 소통의 장이기보다는 저주와 자조의 하이테크놀로지로 전락해버린 인터넷 게시판과 SNS……. 디누아르의 침묵론은 현대적 의미의 다양한 화두로 우리를 이끈다. 즉 정치에서 침묵이 담당하는 기능문제, 정신분석학에서 침묵이 담당하는 다의적 위상, 말과 글을 과장함으로써 자신을 드러내고 표출해야만 하는 절박성의 문제 등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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