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수박

  • 자 :이은조
  • 출판사 :작가정신
  • 출판년 :2014-04-1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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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은 행복이다. 나는 계속 착각할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친구나 연인, 가족이라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등단 작가 이은조의 첫 소설집



발생과 지속, 쇠퇴와 회복이라는 ‘관계의 생리학’에 대한

애틋하고도 아름다운 문학적 탐사!



수박씨는 그냥 뱉으면 돼. 툭, 툭……

마치 가슴에서 멍울이 터져 나가는 것처럼.



저마다 가슴속에 멍울 같은 수박 하나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관계’로부터, 자신으로부터 홀연히 떠난 길에 툭, 툭 뱉어놓은

비루하지만 찬란한 생의 비법!




200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은조는 등단작인 단편소설「우리들의 한글 나라」를 통해 “수준급의 구성과 문체, 안정적인 구도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박』은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터득한 생의 비법을 작가 특유의 언어적 조탁과 현실에 대한 균형 감각으로 그려낸 그의 첫 소설집이다. 이번 소설집에는「우리들의 한글 나라」를 비롯해 이은조의 탁월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9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그는 등단작부터 현대인의 삶과 욕망을 특유의 개성과 디테일한 장치로 그려내 주목받았다. 또한 주제를 향해 나직하지만 집요하게 나아가는 문장은 그의 작품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또 다른 축이 되어주었다. 이은조가 이번 소설집에서 집중하고 있는 문제도 인간 사이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수박』에는 저마다 가슴속에 멍울 같은 수박 하나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은 관계에서 오는 갖가지 피로가 타인을 향한 불만과 요구를 발설하지 않고 가슴속에 담아두는 자신의 습관에서 초래된 결과라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관계’로부터, 자신으로부터 떠나기로 결심하고 그 과정에서 마치 툭, 툭 뱉어놓은 수박씨처럼 무심결에 생의 비법을 터득하게 된다. 그런데 이 생의 비법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비루하지만 찬란한 우리네 삶의 모습과 놀랍도록 비슷하게 닮아 있다.



이은조는 자칫 진부할 수 있는 ‘관계’라는 주제를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하고 관계의 심연까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인간만의 고유한 생의 의지와 마주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 노력은 그가 구사하는 단단한 문장과 독자들의 눈을 한순간도 놓아주지 않는 탄탄한 구성과 만나 진정성의 파장을 획득하고 있다.





관계란 일종의 착각,

우리는 누군가의 친구나 연인, 가족이라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다!




등단작부터 수준급의 구성과 문체로 실력을 인정받은 이은조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완성도 높은 단편들로 자신의 필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2007년 동아일보 등단작인「우리들의 한글 나라」는 외국인 노동자 마샤가 한글을 배워 한국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실현하려는 것과 주인공이 한글 폰트를 개발하여 사회적 위치를 확보하려는 것을 대위적으로 배치해 안정적이고도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등단작임에도 작가의 개성과 세계관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는 이 작품은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현대인의 삶과 욕망을 집약하고 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명확하고 확실한 것을 추구하게 되는데 그것은 사회적 본능에 가까운 것이다. 관계 속에서만 우리의 위치가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모든 불행은 ‘나’라는 존재의 규명 속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등단작「우리들의 한글 나라」는 ‘나’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한글 폰트 디자이너이자, “균형미를 갖추되 개성을 담고 있으며 독창적인 이 세상 단 하나의 폰트를” 만들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폰트의 개발’이라는 이야기 속에 숨겨진 나의 갈등은 룸메이트 정연을 통해 드러난다. ‘서영’과 ‘정연’은 ‘친구’라는 이름이 민망해진 사이가 되버렸다. 비슷한 약력을 가진 두 사람은 같은 회사에 입사하면서 쉽게 친해졌고, 마음과 조건이 잘 맞아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이 서로에게 느꼈던 애초의 동질감은 경쟁 구도 안에서 동료로 두어 해를 보내는 동안 좁히기 힘든 거리감으로 바뀌었고, 어느새 그들은 서로에게 속살을 보이기도 꺼려하는 사이, 속마음을 감추기로 작정하는 사이가 돼버렸다. “정연이는 일 년에 한두 번쯤 내게 친구라고 부른다. 자기 생일이나 내게 간절히 도움을 요청할 때. 올해는 그 소리를 다 들었으니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는 서영의 씁쓸한 혼잣말은 ‘친구’에서 멀찍이 떨어져버린 그들 관계의 실상을 응축해 보여주는 대목인 동시에, 관계의 한 유형으로서의 ‘친구’란 무엇인가를 곱씹게 만든다.





불구가 된 관계로 인해 일순간 삶이 암담해진 사람들,

그들이 폭로하는 관계의 허상과 실체




이 소설집은 불구가 된 관계로 인해 일순간 삶이 암담해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들이 겪는 ‘불행’에 관한 이야기이다. 소설 속 인물들이 원하는 것은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이다. 그러나 그들은 원하는 꿈을 이루고 나서도 불행에 빠지게 된다. ‘전원주택’이라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그야말로 ‘불행’이라는 단어를 직시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전원주택은 현실의 시간과 섞일 수 없는 단절된 공간이며, 보기에만 좋은 화려한 무늬에 지나지 않는다. 숨통 하나 없이 밀폐되고 유리된 공간은 그야말로 “그림 같은 집”에 불과한 허상이다. 전원주택은 쇼윈도의 삶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하나의 상징으로, 현대인의 꿈과 목표가 사실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허례허식에 불과하다는 작가의 비판적인 통찰이 돋보인다.

「전원주택」에서 ‘전원주택’이라는 거대한 환상은 늘어나는 방문객들에 의해 서서히 부서지고 만다. 주인공 가족과 방문객의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될수록 이 소설이 품고 있는 비극의 씨앗도 더욱더 커진다. 소통의 부재와 단절이 불러오는 비극이 어떻게 평범한 현실과 일상적인 생활 안에서 극명하게 표출되는지를 이 소설은 잘 보여준다. 특히 전원주택의 주인이었던 노부부가 “방문객들을 조심하라”고 말한 주의사항은 이 소설의 핵심을 관통한다(아이러니컬하게도 전원주택에서 살았던 노부부는 다시 아파트로 돌아간다). 이 소설에서 가정의 평화를 위협하는 방문객은 곧 “들쥐와 뱀” 같은 존재들로 비유된다. 전원주택이라는 이상적인 삶의 현실은 순식간에 비루하고 황폐한 텃밭으로 변모한다.



나는 등을 돌려 내가 지나온 자리들을 바라봤다.

저기, 바로 저기, 내가 일군 텃밭을 들쥐가 종횡무진하고 있었다.

-「전원주택」중에서



「바람은 알고 있지」에서 혜리가 꿈꾸는 것 또한 안락한 가정을 이루어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소복하고 평범한 삶이다. 반면 상우의 꿈은 생존이다. 이 커플은 낯선 이국으로 내몰린 채 꿈을 향해 불안한 한 발을 내딛고 있다. 장소만 다를 뿐 이들에게 ‘전원주택’이라는 파라다이스는 곧 낯선 타국에서의 정착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상적 삶이라는 소박하고 평범한 꿈은 끝내 충족되지 않고 그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그리고 혜리는 신고 있던 12센티미터의 킬힐이 벗겨지는 순간은 상우의 죽음으로 환상에서 깨어난다.

『수박』은 무엇보다 관계의 배면에 깔린 환상을 폭로하면서 관계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한다. 그러는 동안 우리는 서로에 대한 호의와 배려에 기반하고 있다고 믿었던 관계의 틀이 개인적인 욕망들이 투쟁하는 아귀다툼의 공간이라는 것을 조금은 아프게 실감하게 된다.





관계에 서투르고, 삶에도 서투를 수밖에 없는 우리가

그녀의 소설을 붙잡아야 하는 이유




사람과 사람이 맺고 살아가는 어떤 관계를 정확히 설명하려 할 때 ‘친구’, ‘연인’, ‘가족’, ‘부부’와 같은 간단명료한 이름들은 의외로 그다지 쓸모가 없다. 그런 낡은 이름들을 무심히 수용할 때, 우리는 그 이름에 내포된 관계의 전형적 모습만을 상상하게 되고, 그 상상은 무수한 갈등과 상시적인 피로를 감내하면서 우리가 기꺼이 유지해가는 관계의 실상을 특정한 모델로 축소해버린다. 그래서 우리의 삶을 뒤흔들거나 의미 있게 만드는 중요한 관계들은 그 어느 것도 손쉽게 설명될 수 없고, 또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면, 불가피하게도 관계를 정의하는 익숙한 이름들과 맞설 수밖에 없다.

이은조의 첫 소설집 『수박』은 바로 그 일을 결연하게 해낸다. 이은조는 관계의 다종다양한 생김새를 인정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세심하게 살피려는 작가다. 그녀의 소설에서는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시시각각 자기를 주장하고, 그들이 부딪히고 얽히며 만든 관계가 종잡을 수 없이 변해간다. 그래서 그녀의 소설을 따라 읽다 보면 차례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작품에 명시된 관계의 이름을 단서로 그 관계의 실상을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러나 그 관계를 정확히 명명할 다른 이름을 우리가 갖고 있지는 못하다는 것. 이런 생각을 거듭하면서 이 책에 실린 여덟 편의 소설을 읽고 나면, 도대체 관계란 어떻게 맺어지고 지속돼야하는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머릿속에 맺힌다. 『수박』은 소설이 관계의 본질을 탐문하기에 적합한 사유의 형식이라는 것을 새삼 절감하게 해준다.



하나의 관계를 잃는 것은 그 관계에 복속된 타인 한 명을 잃는 게 아니다. 관계의 상실로 우리는 나 자신을, 미래를, 행복의 가능성을 전부 잃을 수 있다. 그러므로 삶을 지켜내기 위해 이은조는 관계의 생리를 묻는다. 어떤 그악한 상황에서라도 남은 인생을 함께 설계할 사람이 있다면,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관계에 서투르기 때문에, 삶에도 서투를 수밖에 없는 우리가 그녀의 소설을 붙잡아야 하는 이유다. -신샛별(문학평론가)





주요 내용



「전원주택」

나는 오랜 소망이었던 전원주택으로 이 년 전 이사했다. 친정 식구들, 시부모의 형제들, 친정부모의 형제들까지 연달아 찾아와 텃밭의 채소들을 한 보따리씩 들고 떠나는 일상이 반복되고, 손님이 오지 않는 날에는 집안일과 텃밭을 가꾸는 일로 녹초가 되곤 하던 나는 끊었던 담배마저 다시 피우며 전원주택에서의 삶이 공허하다고 느낀다. 한번 초대했던 방문객들은 계절이 바뀌면 천연스럽게 찾아와 머물렀다. 그 중 강은 남편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강은 집들이에 온 뒤로 주말 아침마다 아내와 딸을 데리고 나타나기 시작했다. 강의 아버지였던 장학재단 이사장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친 남편은 이사장에게 진 빚 때문에 강을 거절하지 못한다. 몇 달 후 다시 나타난 강의 가족은 천연덕스럽게 나의 집에 둥지를 틀고, 참다못한 남편은 강을 강제로 돌려보내려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바람은 알고 있지」

갈 곳 없고, 마땅한 직업도 없는 젊은이들이 해외 리조트에서 가이드와 서비스 강사 일을 하며 미래를 꿈꾼다. 자기가 발붙이던 곳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기 위해 그들은 동남아의 한 섬으로 미련 없이 떠났다. 하지만 그곳에도 브로슈어에 나와 있는 환상적인 섬의 모습은 없다. 암투와 경쟁, 생존과 피로만이 있을 뿐. 자본주의 사회의 무한 경쟁 논리에 희생되어 갈 곳 없이 표류하는 젊은이들의 군상을 그리고 있다.



「수박」

넉넉지 못한 생활 형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했던 난주. 그녀는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그럼에도 변변한 반항 한번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늘 세상에 주눅 들어 있는 듯하다. 그녀의 유일한 소망이 있다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안락한 가정을 꾸리는 것. 그러나 빡빡하기만 한 세상살이는 그것조차 녹록지 않다. 어느 날 컵라면에 욕지기를 느껴 임신 테스트기로 검사해 보지만 결과는 임신이 아니다. 문득, 8년이란 세월 동안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한 번도 임신한 적 없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수박은 어떤 씨앗도, 생명도 잉태할 수 없는 불모의 몸을 가진 난주와 대비된다. 투박하고 두꺼운 껍질 속에 달고 시원한 과육과 수많은 씨앗이 박혀 있는 과일, 수박. 난주가 홀로 찾은 사찰 앞 노상주점에서 노파와 함께 수박을 먹는 것으로 이 소설은 끝난다. 세상의 온갖 풍파를 겪어낸 듯한 노파는 “씨앗은 뱉으면 돼. 그냥 툭……”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수박은 꿍꿍이속을 알 수 없는 과일이란 말도 덧붙인다. 인생에 달관한 듯한 노파의 말엔 해학마저 묻어난다. 그래서일까. 이 소설은 음울하긴 해도 무겁지만은 않다. 잠이 든 난주의 머리에 목침을 디미는 노파의 무심한 배려엔 따뜻함마저 서려 있다.



「우리들의 한글 나라」

회사동료이자 상사였던 ‘정연’과 함께 원룸에서 살아가는 ‘나’는 오피스텔 청소인 마샤를 알게 된다. 마샤는 외국 이주노동자로 원룸 건물의 재활용 창고에서 재활용을 수거하고 분류하는 일을 한다. ‘나’는 현재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폰트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한때는 직접 디자인한 표지가 올해의 베스트북 커버 디자인 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성공은 한 번뿐이었다. 잘 나가는 폰트 디자이너인 ‘정연’에 비해 나의 디자인은 번번이 실패한다. 그러던 중 한글 공부를 하는 마샤는 정연에게 한글이 한 폭의 그림 같이 예쁘다며 감탄한다. 나는 사회적으로 비루한 처지에 놓여 있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고, 마샤가 모아놓은 폐휴지 더미에서 글자의 철학을 발견한다. 글자들의 어울림만을 중시했던 나는 각각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어울림을 놓치지 않은 글자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마치 마샤가 공책에 적은 ‘ㅁ'의 모양처럼 어디에나 내걸어도 좋을, 울타리를 치지 않은 새로운 창이다.



「비자림」

신혼여행으로 떠났던 제주도에 다시 오게 된 나. 그러나 이번엔 혼자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꿈을 포기했던 남편은 다시 그림을 그리겠다고 선포한다. 나는 피아노 강사를 하며 꿈 없이 살아가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아이를 낳고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은 나는 제주의 비자나무에게서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비자나무는 자기에게 더 이상 쓸모가 없는 가지들은 스스로 떨궈내면서도 제 몸에 터를 잡은 식물들에게 인색하지 않지만 결국엔 그 이유 때문에 죽음을 맞게 되는 나무이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비자나무를 통해 각자의 색을 묻어두고 겹치는 색깔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생의 비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다시 서울로 향한다.



「가족사진」

초등학교 5학년인 나는 친구들이 인정한 판타지 소설 작가다. 작은언니 결혼식에 쓰일 사진을 찍기 위해 처음으로 가족들과 놀이동산에 가게 된다. 가족은 우여곡절 끝에 은하열차에 탑승하고 우연히 가족의 얼굴이 한 장면에 들어 있는 우스꽝스런 가족사진을 찍게 된다.



「효녀 홀릭」

엄마와 단둘이 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는 영선은 출산 휴가 중인 교사를 대신해 5학년 임시 담임을 맡는다. 외톨이인 미르가 걱정된 나는 미르의 보호자인 할아버지 봉조 씨를 만나 문제를 상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영선은 봉조 씨를 만나고 난 후 엄마와의 선을 주선한다. 영선은 엄마를 자신의 삶에서 분리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엄마와 봉조 씨는 혼례를 치르기로 하고 영선은 효녀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나 엄마가 봉조 씨와 함께 이사하기 전날 영선의 집으로 한 개의 가방과 함께 미르가 찾아온다. 엄마는 영선에게 미르를 떠넘기려 하고, 영선은 그때부터 어떻게 미르를 다시 돌려보낼까 궁리하기 시작한다.



「흐르는 물에 꽃은 떨어지고」

그는 보스턴에서 3년간의 유학을 마치고 3개월 전 귀국했다. 그는 일자리를 구하던 중에 아내와 함께 그의 고향인 부여에 온다. 그는 서점에서 동창생 숙희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셋은 저녁 식사를 함께한다. 이미 아내의 불륜을 눈치채고 있었던 그는 홧김에 숙희와 모텔에 가지만 곧 다시 아내가 있는 숙소로 돌아간다. 그러나 아내는 이미 떠나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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