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1 : 이 책의 무게는 대략 몇 N(뉴턴)일까요?
중학생에게 과학이란 무엇일까? 커다란 안경을 쓰고 미치광이처럼 실험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면 사회와 담을 쌓은 채 특이한 분야의 연구에 빠지는 것? 보통의 중학생들에게 과학이란 실생활과 동떨어진, 일반인들의 삶과는 다른 그 무언가의 이미지다. 그러나 과학은 우리 생활의 일부다. 자동차, 빌딩, 컴퓨터 등 이른바 ‘문명’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물건들은 과학, 그 중에서도 물리학과 연관되어 있다.
운동, 힘, 에너지, 원자의 내부와 같은 기본적인 성질을 다루는 물리학을 중학교 과정에서 모두 알기란 불가능하다. 크게 역학, 에너지, 전자기, 파동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 중학교 물리를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이유는 용어의 어려움 때문이다. 따라서 물리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용어의 정확한 파악이 중요하다. 그밖에도 단위, 공식, 그래프 등이 학생들의 공부를 험난하게 만드는 요소다. 그렇다면 좀 더 쉬운 물리, 보다 쉬운 물리를 위한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학생의 입장에서 쉽게 풀어 쓴 ‘학생을 위한’ 물리책이다. 그러나 계산하고 외우는 주입식의 교과서 참고자료는 아니다. 다시 말해 참고서이면서 동시에 참고서가 아닌 책이다. 물리 과학자들은 학생들이 가져야 할 능력 중 하나로 어림능력을 들고 있다. ‘어림’이란 물체의 물리량을 대략적으로 가늠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면 ‘1cm의 길이’라고 할 때 그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 아는 능력을 어림능력이라고 한다. 그러나 책 한 권의 무게를 N(뉴턴)으로 가늠해보라고 했을 때 대답을 할 수 있는 중학생이 몇이나 될까? 배우기는 했는데 실생활에 응용하지는 못하는 것이 현재 물리 교육의 현실이다. 물리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학생의 어림능력을 길러주는 이 책은, 물리학은 허공에 뜬 학문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와 닿는 생활의 일부임을 학생들에게 일깨워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