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살인마

세기의 살인마

  • 자 :김현승
  • 출판사 :스타북스
  • 출판년 :2012-08-24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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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자에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살인마들의 치명적인 유혹

시간과 공간의 곳곳에 흔적을 남긴 세기의 살인마들!



공포를 좇는 본능




사이코패스나 세계의 악녀들, 범죄자 프로파일링에 대한 책들이 한때 유행했고, 선풍적이진 않더라도 그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 왔다. 세분화되거나 이름이 바뀐 것뿐이지 사실 앞서 말한 사이코패스ㆍ악인ㆍ범죄자들은 무도한 살인마라는 통칭으로 묶일 수 있다.

한 나라를, 나아가 세계를 들썩이게 한 잔학한 살인마들의 처참하고 엽기적인 범죄 혹은 역사 속에서 혁명이나 자유로 미화되어 가려졌던 살육의 현장들. 잔혹 범죄보다 끔찍한 고문ㆍ처형의 역사나, 귀족과 왕족들이 인사처럼 건네던 독이 든 선물들까지…….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관심사에 있다. 이를 통해서 인간 내면의 동물성이나 공격성과 마주하고 섬뜩한 기분을 맛보며 자신의 그림자에 숨겨진 어두운 부분들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목적에 부합하면서 더위를 싹 잊게 해주고, 지적 욕구까지 채워 주는 그런 책이 여기 있다. 바로 『세기의 살인마』이다. 이 책에는 고대 로마부터 21세기까지 독살ㆍ고문ㆍ식인ㆍ학살 등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죄악들과 범죄의 양상들을 모두 모아 놓았다.





역사 속의 독과 칼



독의 명가인 보르자 가문의 흥망성쇠, 치명적인 독살의 유혹에 빠진 프랑스 왕조, 정치적ㆍ개인적 이유로 자행된 숱한 대량 학살들, 근ㆍ현대에 악명을 떨친 살인마들의 범행과 재판까지……. 지식이나 교양으로도 알아 둘 법한 공포의 역사가 『세기의 살인마』에 실려 있다.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살인 현장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신음을 뱉고, 익숙한 이름의 살인마들이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단두대나 전기의자에서 살인마들이 뱉은 마지막 말이 무엇이었는지를 듣고, 권력자들의 최후 또한 늘 아름다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세기의 살인마』를 읽은 독자 여러분이 ‘악마의 자식’들의 최후를 보며 전율에 찬 미소를 띠기를 빈다.





한여름 밤의 공포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열대야에 잠 못 드는 밤에 누군가와 으스스한 괴담을 이야기하거나 인터넷상에 떠도는 귀신 동영상을 찾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매년 여름밤의 단골손님은 원한 가득한 여자 귀신이었고, 칼을 들고 쫓아오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였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현상들이었다. 이 손님들과 마주하고 있으면 어느새 등줄기엔 소름이 돋고 주위 온도가 몇 도씩 떨어지는 것 같으며 살갗이 식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세월이 바뀌고 시간이 흘러도 여름엔 공포영화가 기승을 부리고, 어느 때보다도 호러나 미스터리 사이트가 인기를 끈다. 대체 무서운 이야기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기에 우리는 이다지도 공포에 열광하는가? 어둡고 처참하고 잔인한 이야기에 왜 이리도 열을 올리는가?

매년 반복되는 것만을 봐도 알 수 있듯 이것은 한시적인 일이 아니다. 미스터리나 호러 마니아들이 전 세계에 상당수 존재하며 그들의 괴담에 대한 지식은 가히 상상을 불허한다. 계절과는 상관없이 사시사철 공포를 즐기며 더욱 더 오싹한 이야기를 찾아 헤매는 사람이 많다. 선조 대대로 후손 대대로 인간은 공포에 심취했다.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아찔한 감각에 몸서리치며 그 안으로 빠져들어 간다. 대체 그 까닭이 무엇일까?





무서운 이야기가 보여 주는 내면의 그림자



사람이라면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다 풀어 놓을 수는 없다. 자연히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욕망이 내면의 어딘가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까맣게 자신의 영역을 늘려 갈 것이다. 그것들은 이따금 생각지도 못한 때에 각각의 방식으로 폭력성이나 잔인함, 분노와 우울로 변해서 터져 나가고, 작게는 불화를 크게는 범죄를 조장한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또한 곤란한 일이라서 올바르게 처리하려면 적당한 돌파구나 배출구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방법 중 하나가 ‘공포’라는 이름으로 묶이는 숱한 간접 경험들일 것이다.

무서운 이야기에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나타난다. 배경은 보통 현대로, 우리와 가장 가까운 시간대와 가까운 장소이다. 그 안에서 미치광이 살인마가 희생자를 쫓아간다. 칼ㆍ톱ㆍ망치 등을 들고 희생자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궁지에 몰아서 마침내 그들을 도륙한다. 독자나 청자는 마치 내가 희생양이 된 듯 아파하고 살인마가 된 듯 흥분하며 제3자의 입장에서 그것들을 관찰한다. 이때만큼은 무엇이든 괜찮은 것이다. 어차피 간접 경험이니까. 그저 ‘이야기’에 반응하는 것뿐이니까. 내가 피학적이든 가학적이든 무엇에 가슴이 뛰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내 억눌렸던 욕망들은 다독여진다. 잔학한 본성이건 피 냄새에 매료되는 습성이건 이토록 자극적인 간접 체험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다시 저 마음 속 깊은 어둠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가장 두려운 것은 인간



무서운 이야기들 중에서도 가장 섬뜩한 것은 바로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귀신이 나오거나 외계인이 나오는 것보다도, 골목길을 누가 쫓아온다거나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남자가 묘한 미소를 짓고 있다거나 할머니를 도와주던 처녀를 차가 싣고 가 버렸다거나 하는 쪽이 훨씬 소름이 끼친다. 이 일화들이 ‘당장 나에게 닥칠 수도 있는 일’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겪을 만한 일 중 가장 끔찍한 사건이 가장 무서운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어떤 특별함이나 변화도 없는 평온한 일상 속에서 갑자기 살인마를 만나는 것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불유쾌한 표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살인마들에게 환호하고 열광한다. 외국의 대통령이나 수상의 이름보다 우리는 살인마들의 이름이나 일화를 더 많이 알고 있을 정도다. 잭 더 리퍼ㆍ찰스 맨슨ㆍ빌리 더 키드ㆍ에드 게인……. 텍사스 전기톱 살인 사건ㆍ추격자ㆍ몬스터ㆍ영 건……. 그러나 이토록 큰 관심을 받는 살인마들도 세상의 숱한 연쇄 살인마들 중 몇몇일 뿐이며 분노와 욕망 제어에 실패한 범죄자들은 셀 수도 없이 많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살인마들의 역사



『세기의 살인마』에서는 고대부터 자행된 대량 살육ㆍ고문ㆍ독살ㆍ연쇄 살인ㆍ처형 등이 일어나는 상황과 광경을 볼 수 있다. 여러 살인마들의 범행과 삶을 따라가며 이토록 끔찍한 사건들이 그리 멀지도 않은 곳에서 일어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살인뿐 아니라 온갖 끔찍하고 추악한, 피 튀기는 이야기들을 모두 드러내어 인간 내면의 어둠을 다시 한 번 조망하고 자신 내부의 어두움 또한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살인과 독살의 역사를 통해 서양사를 읽는다는 측면 또한 색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 될 것이며, 이 살인마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의 연쇄살인마들의 속마음을 생각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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